대한민국 전, 현직 항공기 조종사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7월15일 창립대회를 개최, 협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친 '대한민국조종사협동조합'이 3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파일럿 클럽하우스' 개소식을 갖는다.

항공기 조종사들의 권익증진과 사회적 공헌을 목적으로 설립된 <대한민국조종사협동조합>은, 첫 번째 사업으로 ‘파일럿 클럽하우스’를 채택했다. 서로 다른 비행 스케줄 때문에 공공의 관심사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공간과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조종사들이 사랑방 형태의 소통공간을 우선 확보하자는 뜻이 모인 결과다.

조종사들이 만든 ‘사랑방’에서는 종료비행을 마친 퇴역 조종사와 신임 기장들에 대한 축하연, 각종 교육 및 문화사업(인문학, 다도, 어학, 취미활동, 공부방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현장에서는 약간의 주류와 음식료가 판매되며, 조합원들의 다양한 모임을 위한 공간 대여와 조합원 및 친지 가족들을 위한 농축수산물 공동구매도 계획 중이다.

김종오 협동조합 이사장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 직원들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주유소는 매년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해 직원들에게 또 하나의 소득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클럽하우스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면 카센터, 헬스클럽, 어린이집 등 조합원들의 생활과 밀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 고용창출과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등 사회적 공헌 활동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segye.com